관리자


엘에이에 블핑 지수닮은 친구와 통화를 했어. 예쁜친구 있어서 얼마나 좋다구. 옆에 있으면 듬직한데 쾌활하기까지, 활짝웃는 미소는 또 얼마나 어여쁜데. 한국에 잠깐 들어온다네!

산책하며 1시간 가량의 통화를 하고 무언가 찜찜하게 끊었어. 맴도는 말투와 멘트가 내 침대까지 들어오더라. 결국 일기장을 열어 쓰기 시작했지. 어떤 말들을 주고받았는지 말이야. 페이지를 다 채우고 나서 알게 됐어. 하나 빠진게 있었거든. 그 친구의 아픈 목소리의 이유.  뭐지? 내가 빠트렸나? 생각해보니, 나도 굳이 묻지 않았어. 왜인지 그냥 알거같았거든. 저번 통화에서도 그랬던 거 같아서, 마음이 그렇다. 

나는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잘 포장해서 리본끈까지 예쁘게 묶고난 후의 이야기를 했어. 힘들었다고. 근데 남들은 별로 안 힘든 일인데 난 왜이렇게 힘드냐고. 그 친구가 그러더라, 너가 힘들면 힘든거 맞다고. 고생 많이 했다고…  그 얘기를 그 친구한테도 해줬어야 했는데,, 다른 주제로 뱅뱅돌다가 결국 안 했네. 산책을 돌아와 한참을 울었어. 뉴욕에서 진짜 힘들었나봐. 너무 몰라줬던거야.. 어쩌면 그 친구는 그런 시기를 겪는 게 아닐까? 

이 친구도 나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통화했네. 아이참, 그럴때가 아니었는데 말이지. 

나랑 싸운 친구가 갑자기 생각나. 힘껏 안아주지 못했던 거 같아서. 어긋나버렸어.

그런데 말이야, 이렇게 스스로도 안아줄 줄 모르는데 그땐 알았겠냐구.. 포옹의 힘을.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