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LA로 날아갈때 부푼꿈이 있었어. 

지금 샘플을맡기고 la에서 촬영을 하고 제품을 슬슬 판매하면 되겠지?

맞아. 이 사이트는 무려 5살이나 먹었어. 

잠깐 샛길로 새자면, 

전남자친구가 바람피고 충격에 휩싸여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 호다닥 만든 쇼핑몰이야.

여튼 만들고도 2년이 지나 첫 샘플을 만들어보려했지. 아니? 아주 호화스러운 성공을 기대했던거야.

너무 어리석었어.

내 실패를, 실패에 내 존재를 담았으니 내 존재가 분하고 믿기 어려웠어. 

이렇게나 끔찍하다고? 아주 엉망이었지. 수치스럽달까.

한참을 .. 알수없는 스타일의 그 옷을 바라보았어.

옷의 형태는 갖추었으니 옷이라고 할게. 그리고 할 일은 해야한다 생각했지.

" 메타인지는 높이자." 나와의 약속이었거든, 왜 이 옷이 끔찍한지 민망하리만치 적었어.

정말 너무 힘들더라, 차라리 남한테 듣는게 뼈아프지만 그러려니 했을텐데.

지금보니 한마디로 이거네.

나를 몰랐어, 나는. 

그래서 안하던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 

모아둔 돈, 버는 족족, 부수입이 생기면 옷과 경험에 아낌없이 썼어.

사람이 불편한 내가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지. 어찌됐든 내 우주는 새로이 돌아가야하니까.

내 짧은 경험으로는 부족했던거야, 그때의 내 우주는.